사업가로 성공한 창업주 황진(黃錦) 선생은 시와 글을 사랑하여, 문인들과 함께 시를 읊으며 차와 다과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봉안고(鳳眼糕)’는 정교한 모양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서기 1877년(청 광서 3년), 자신의 서재 이름을 따서 ‘옥진재(玉珍齋)’라는 과자점을 창립했습니다. 백년 동안 끊임없이 다양한 과자를 연구하며 그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러 세대를 거쳐 이어온 맛과 정교한 제조 방식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문인들만이 즐기던 고급 다과를 넘어 루강을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이제 누구나 쉽고 즐겁게 이 맛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옥진재(玉珍齋)’를 떠올릴 때 ‘옛날 맛’이나 ‘전통’을 생각하시겠지만, 옥진재는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맞추어 왔습니다.
창업 이래 결코 현주소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전통문화가 시대의 흐름 속에 묻히지 않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전진하며 다음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모든 혁신은 곧 전통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수년 동안 적극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유이고(遊奕糕)’와 같은 신제품과 저당·저지방 레시피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옥진재의 과자가 백년 동안 변함없이 그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활기 넘치는 루강 라오지에(鹿港老街) 입구에 위치한 ‘완서방(翫書房)’은 원래 오랫동안 방치되어 낡아버린 두 채의 고택이었습니다. 옥진재의 경영자 황일빈(黃一彬) 선생은 고택이 생명력을 잃고 폐허로 남겨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역사 문화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고택의 원래 모습을 복원해 냈습니다.
점포 이름인 ‘완(翫)’은 문인들이 예술과 놀이를 즐기던 여유로운 생활 태도에서 뜻을 따왔습니다. 방문객들이 이 공간에서 옛사람들의 풍류와 정취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료와 과자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대만 전통 보드게임인 ‘호로문(葫蘆問)’ 체험 공간을 마련하였으며, 정기적으로 지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인터랙티브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강을 널리 알리고 고택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것은 옥진재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브랜드 정신이자 목표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루강의 인문 역사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인식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